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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Joker, 2019) 리뷰영화리뷰 2023. 4. 3. 19:27
조커(2019)는 DC코믹스 원작 영화 중 최초로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작품입니다. 배트맨 시리즈나 저스티스 리그 등 다른 히어로물과는 달리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이후 이렇다할 흥행작이 없던 DC에게 가뭄 속 단비같은 존재였죠. 하지만 이 영화 역시 호불호가 많이 갈렸는데요, 어떤 점들이 사람들을 이토록 열광하게 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줄거리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은 코미디언을 꿈꾸는 광대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스탠드업 코미디 무대 위에서도 조롱받는 신세죠. 그런 그에게 유일한 즐거움은 TV쇼 ‘머레이 프랭클린 쇼’를 보는 것입니다. 머레이 프랭클린은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인물이죠. 아서 플렉은 이러한 머레이 프랭클린처럼 되고 싶어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아서는 지하철에서 세 명의 남자에게 폭행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정신질환자로 낙인찍혀 사회로부터 격리되죠. 시간이 흘러 아서는 한 회사의 상담원으로 취직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만난 동료 소피와의 대화 속에서 점차 세상 밖으로 나올 용기를 얻게 되죠. 그렇게 다시 세상 앞에 선 아서는 그동안 숨겨왔던 광기를 표출하기 시작합니다.
2. 연출 및 촬영기법
영화 <조커>는 DC코믹스 원작 만화와는 다른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 코믹스에서는 배트맨의 숙적이자 악당이었던 조커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이를 보완했죠. 즉, 우리가 알고 있던 조커의 탄생 배경을 보여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부 장면에선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도는 높아집니다. 뿐만 아니라 토드 필립스 감독은 카메라 앵글을 다양하게 활용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재미를 줍니다. 예를 들어 계단씬 같은 경우엔 수직촬영 기법을 이용해서 긴장감을 극대화시킵니다. 더불어 클로즈업 샷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로 인해 배우들의 표정연기를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3. 음악
음악감독 힐두르 구드나도티르는 “<조커>는 내 인생 최고의 작품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만큼 OST 하나하나 신경 쓴 티가 납니다. 오프닝 시퀀스에서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요. 마치 뮤지컬 공연장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엔딩크레딧 올라갈 때 나오는 노래가 참 좋더라구요. 가사 내용 자체는 암울하지만 멜로디 라인이 좋아서 계속 듣게 되더라구요.
4. 캐릭터
주인공 아서 플렉 역을 맡은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는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이전까지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주로 로맨스 장르에서의 모습을 많이 봐왔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처음 등장했을 때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내 곧 적응되더라구요. 물론 분장 탓도 있겠지만 눈빛만으로 분위기를 압도하는 힘이 대단했습니다. 이외에도 조연배우들의 연기 역시 훌륭했습니다. 특히 어머니 페니 플렉 역을 맡은 재지 비츠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아들을 향한 절절한 모성애를 표현했는데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구요.
영화 제목인 조커는 누구인가요?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조커는 고담시의 광대 아서 플렉이라는 인물이에요.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학대를 받고 자라면서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살고 있던 아서는 우연히 코미디언을 꿈꾸는 머레이 프랭클린 쇼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게 됩니다. 그러나 점점 유명세를 타면서 돈과 명예를 얻자 미쳐가기 시작하는데요, 과연 왜 그런걸까요?
왜 하필 조커였을까요?
사실 조커라는 캐릭터는 여러번 영화화 될만큼 매력적인 캐릭터였어요. 특히 히스레저의 조커 연기가 워낙 유명했기 때문에 많은 감독들이 탐냈었죠. 그래서 이번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 연기는 더욱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게다가 최근 개봉한 <원더우먼 1984>에서도 원더우먼 역을 맡은 갤 가돗이 “나는 그녀에게서 조커를 보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죠. 그만큼 완벽한 조커 탄생이었다는 뜻이겠죠?
악당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알고있는 악당이란 정의로운 주인공을 방해하거나 괴롭히는 빌런이죠. 하지만 조커는 조금 달라요. 오히려 사회 부적응자이자 피해자죠. 이러한 설정 덕분에 우리는 공감하며 몰입할 수 있었어요. 또한 기존의 슈퍼히어로 무비와는 다르게 화려한 액션씬 없이 오로지 심리전만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연출 방식도 한 몫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모두가 기립박수를 칠 만큼 큰 여운을 남겼어요.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주인공인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입니다. 그는 조커의 광기와 고통, 불안 등을 매우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며, 관객의 공감과 공포를 동시에 자아냅니다. 또한, 영화 전반적으로 다크한 분위기와 매우 현실적인 연출로 인해, 더욱 몰입감이 높아지는 효과를 불러일으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인물의 정신적인 고통과 사회적인 억압을 그린 만큼, 어떤 관객들에게는 충격적이고 불편한 내용을 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조커를 그린 이번 영화는 기존의 배트맨 시리즈와는 달리 굉장히 다크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벼운 분위기를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추천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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